가끔은 산으로,

주말 구월산(윤산)을 홀로찾아

제주건축 2010. 11. 5. 22:28

 

 

 

산오름

 

                       정선교

 

가을하늘 밑 숲우거진 자연의 품속으로

홀로이 파고들어 발걸음을 떼어본다.

 

만나는 사람들의 인상도 가지가지

들려오는 산새소리도 제각기 다른풍악.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음률도 걷는 위치에 따라 다른 높이의 속삭임.

 

홀로이 거니는 산길은

자연의 속삭임을 깊이 뚜렷이 내게 들려준다.

 

눈에 비쳐지는 풍경도 위치에 따라

멋진 각각의 포즈를 취해주고.

 

지나오며 오르는 발걸음 한발짝 두발짝

숨은 차 오를수록 잡다한 세속의 기억은 안개같이 걷혀지고

 

기억의 안개구름은 발밑에 내려않고 땀은 등줄기를 적실때의

묘한 기분은 옛날 어머니의 등물같이 쉬원해진다.

 

정상에서 맛보는 희열의 벅참은

귀속으로 들여오는 수평선의 뱃고동 소리같이 우렁차다.

 

하산하는 발걸음은 행복과 희망의 구름을

뭉게 뭉게 만들어 땅속깊이 하나 하나 심어며 내려온다.

 

2010년 구월산(윤산)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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