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도에서.
정 선 교.
겨울의 이별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찾아간 남쪽은 아직 어둠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
아침햋살과 함께 봄은 다가왔지만.
아직 어둠의 겨울은 끝을 붙잡고 있었다.
누군 겨울을.누군 봄을 좋아한다.
난 여름을 좋아한다.
그리고 가을을 기다린다.
이런 한바퀴의 회전이 어느해는 길고
어너해는 너무나 짧다.
누구나 부여잡고픈 계절이 있다.
기억하고픈 추억을 담고 있기에.
이제 여행도 피곤하다.
동성들과만 가는 여행. 언제나 메마른 바위만.
대답없는 반응의 무심한 바다의 응대에..
난 이번에 외로움만 안고 온것 같다..
대신 꿈을 많이도 꾸었다..
육신은 바다와 지척에 등은 차가운 냉기만 전하는 바다바위
몇걸음만 걸어면 사방은 바다..
하늘로 향한 나의 침침한 눈에는 쏱아지는 별빛뿐..
아무리 고성을 질러도 대단없는 무반응의 바다.
이번 여행은 슬펐다..
사랑을 그려도 불러도 찾지도 갈수도 없었던,,
몇십년의 반복된 여행에 간사한 인간은
실정을 느꼈을까.
이번 여행은 그래서 많은 도살을 저질렀다..
죽어간 황제도의 감성돔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메말라가는 나의 감성을 다시금 붙잡고 싶다..
가는 겨울을 그냥 보내주고 싶다...봄이 오기에.........................
2010년 3월27일 황제도를 뒤로 하며......어느낚시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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