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이 상승하면 우리나라 바다 속에 활성이 증가하여 감성돔과 벵어돔을 비롯하여 돌돔과 참돔, 농어, 볼락 등 갯바위낚시 어종 대부분이 일정한 수심 층에서만 머물지 않고 수직, 수평운동을 왕성하게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봄의 산란이 끝나고 여름과 가을, 초겨울까지 엄청난 먹성과 높은 수온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물속의 자연스러움이며 갯바위 찌낚시 테크니션들은 이러한 현상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하여 전유동 채비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채비를 잘 운용하면 이 계절에 월등한 조과를 올릴 수 있으며 색다르고 깊이 있는 손맛과 스릴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유동 채비만 즐기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으며 특히 여름에서 초겨울까지 감성돔과 벵어돔을 노리는 분들에게는 좀 더 나은 즐낚을 위하여 꼭! 권합니다. 1. 전유동 채비는 저부력 찌가 유리하다! 반유동 채비의 매듭은 곧 수심이며 그 수심주변만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낚시 방법임에 상대적으로 전유동 채비의 가장 특징은 원줄에 매듭이 없으므로 무한한 공간을 섭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매듭이 없다고 무턱대고 깊이깊이 가라앉아 밑 걸림 현상이 자꾸 발생하면 이 또한 얼마나 고역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매듭은 없더라도 채비가 가벼워서 서서히 느리게 하강하여 밑밥이 가라앉는 속도와 비슷하고 밑 걸림 까지는 상당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꾸며야 합니다. 특별히 참돔낚시를 제외하곤 감성돔과 벵어돔 낚시가 대부분 수심 얕은 지역에서 전유동 낚시를 자주 구사하므로 이를 위해서는 채비에 봉돌이 없거나, 매우 가벼운 봉돌을 물려야하므로 자연 0호, G2, B, 2B, 3B 등의 저부력 찌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2. 전유동 채비도 찌의 반응은 예민하다! 많은 분들이 전유동 채비는 매듭이 없으니 입질이나 밑 걸림에 찌가 반응을 해 줄까? 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만 보통의 입질은 물론이고 예민한 입질, 잡어의 입질, 밑 걸림 등 모든 물속의 상황을 기존의 반유동 찌와 다름없이 표시하여줍니다. 구멍찌는 물론이고 고리찌도 고기의 입질에 원줄만 조용하게 빠져나가지 않고 반드시 찌가 입수하며 그 모양이 느리고 완곡하여 오히려 꾼들의 눈에 잘 뜨이게 되어 적절한 챔질 타이밍까지 제공합니다. 밑 걸림의 표시는 채비의 하강하는 저항으로 말미암아 찌가 수면에서 긴장하여있다가도 채비가 서서히 입수되어 바닥 층에 도착하면 긴장을 잃고 가볍고 미세하게 흔들림을 보이며 슬며시 수면 아래로 기울어지므로 이 때 신속하게 반대편으로 약간 치껴 들어주면 해결 할 수 있습니다. 3. 전유동 채비의 입수 깊이를 알 수 있다! 채비를 투여하여 처음 얼마간은 채비의 입수를 짐작하다가도 좀 더 후에는 어느 정도 깊이에 도달하였는지를 모르게 되어 답답하고, 적정 수심에 도달하기도전에 자주 견제하여 입질의 기회를 놓치거나 밑 걸림의 재물이 되어 채비와 찌를 자주 분실하게 되어 짜증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만 이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알아내어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채비를 멀리 투여하여 원줄을 팽팽하게 약간 잡아당겨서 정열 시켜 둔 얼마 후 찌 밑의 스토퍼가 입수하기 시작하면 목줄의 깊이만큼 가라앉은 상태이며 이 후 부터는 낚시대 끝을 가볍게 휘둘러 S 모양으로 3~4m 풀어준 원줄의 길이가 팽팽하게 펴지면 그만큼의 길이가 또 입수한 것이니 그와 같은 요령으로 입수한 총 깊이를 거의 정확하게 산출해 낼 수 있으며 이 채비에 숙달되면 처음 밑 걸림이 생겼을 때까지의 시간으로 깊이를 짐작하고 이 후부터는 밑 걸림의 시간이 되었을 때쯤에 견제하여 다시 원하는 만큼 채비를 끌어올려서 다시 가라앉히는 즉, 바닥까지의 수심이 몇 미터인지가 중요하지 않고 바닥까지의 도달시간이 얼마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답답한 분들은 적정한 수심에 매듭을 하여 채비 입수의 수심을 체크 할 수 있으나 원투 할 때 가이드에 저항을 주고 물밑의 채비 상상을 방해하여 전유동 채비의 재미를 격감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4. 전유동 채비는 원줄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유동 낚시가 원활하게 구사되기 위해서는 바람과 역행하지 않는 적당한 세기의 느릿한 조류와 수면으로부터 3m 정도 높은 낚시인의 위치 등 자연적인 조건들이 갖추어지면 유리하지만 원줄의 성질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워낙 느리게 입수하는 채비의 무게를 감안하면 뒤에 쳐져있는 원줄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원줄의 성능을 최고치로 끌어 올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찌와 초리대의 사이에서 원줄이 너무 많이 풀려있고 바람과 조류에 너무 노출되어 채비의 정렬이나 침강에 부담으로 작용되면 불리하므로 무거운 원줄이나 너무 굵은 원줄의 사용을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고성능의 원줄을 사용하여 굵기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조금이라도 가벼운 성질의 원줄을 사용하고 찌와 초리대 사이의 원줄을 잘 관리하여 저항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낚시대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여 원줄이 몸체에 달라붙지 않아야 원활하게 구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전유동 채비는 조과가 월등하다. 반유동 채비에 비하면 약간은 불편한 전유동 채비를 많은 베테랑들이 즐겨 사용하는 원인은 무엇보다도 보다 더 나은 조과 때문입니다. 요즈음의 여수바다는 동일한 포인트에서 감성돔, 벵어돔, 참돔, 돌돔 등이 함께 낚이며 심지어는 농어의 입질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어종을 반유동 채비로 공략한다면 각기 다른 찌를 사용하여 다른 수심으로 채비를 꾸며 주어야 가능 할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실제로 현장에서 발군의 효과를 보여주는 채비가 바로 전유동 채비입니다. 벵어돔이 가장 먼저 수면 가까이 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미끼를 발견하고 공격하게 되며, 그 다음 감성돔의 수심 대에 도착하고, 그 다음에는 참돔이나 돌돔의 유영 층에 도착하게 될 것이며 이 때쯤이면 채비도 상당히 멀리 흘려져 있으며 한두 번의 견제에 근처의 농어가 가만있지 않게 됩니다. 이와 같이 전체적인 수심 층을 누비게 되는 전유동 채비는 매듭으로 한정된 수심대를 겨냥하는 반유동 채비에 비하여 조과가 월등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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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유동은 효과적인 장비와 채비를 사용해야한다. 전유동은 적당한 깊이의 수심과 느릿한 종조류나 횡조류, 무풍 또는 순풍의 자연조건들이 뒷받침되어야 원활하게 구사 할 수 있으며 이에 맞추어 효과적인 장비와 채비도 잘 선택하여야한다. * 릴 낚시대 : 반유동 낚시방법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므로 좀 더 가볍고 원줄의 미끄럼이 원활하도록 가이드가 고품질이며, 본체에 특수처리 또는 특수도장이 되어있어 원줄이 잘 붙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제품으로는 요즈음 고급품 국산 낚시대로 충족 할 수 있으며, 0.8~1.0 호가 적당합니다. * 릴 : 원줄과 목줄을 가능한 가늘게 사용하여야하므로 드랙 또는 브레이크의 기능이 확실하여 대어의 제어를 도와주어야하며 라인롤러도 원활하여 원줄의 꼬임을 방지하여야하며 스풀의 직경이 큼직하여 원줄의 보냄과 회수가 신속하여야 합니다. 원줄 2.0~2.5호가 150m정도 감기는 고성능 릴이 적당합니다. * 원줄 : 가능한 가늘게 사용하여야 찌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미끼를 밑밥과 어울리며 흘려보내 줄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최고급품도 아까워 말아야 할 것입니다. 테크니션들은 1.8호 원줄을 사용하기도하고, 목줄 1.5호 50m 모두를 직결하여 여기에 찌와 찌 스토퍼를 끼워서 통줄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최고급 원줄 2호 정도를 사용하시고 비중이 가벼운 프로트 타입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최고급 품질의 원줄 이라 하여도 포장을 개봉하면서부터 공기와 접촉하여 산화하기 시작하고 자외선과 염분에 노출되면서 급격하게 탄력, 강도, 색상, 비중 등에 변화를 가져오며 사용 유무와 크게 관계없이 일정기간(약 6개월)이 지나면 생명력을 잃어가므로 자주 교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찌 : 전유동 채비의 창과 방패 역할을 해야 하는 찌의 선택은 기상 여건, 어종, 수심, 조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결정되며 전유동을 위한 기능성 찌가 매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갯바위낚시에서 전해져온 구멍찌는 우리나라의 꾼들에 의하여 더욱 발전 또는 변형되었으며 그 중에도 전유동 기법은 우리민족 특유의 섬세함과 풍부한 상상력이 밑바탕이 되어 더욱 발전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느린 조류에서 활성 좋은 벵어돔을 주로 노리고자 할 때에는 0호 찌. 약간의 조류, 중층 이하의 벵어돔, 활성 좋은 감성돔 등을 노리고자 할 때에는 B호 찌. 약간의 조류, 약간 깊은 수심(10m전후)저층의 벵어돔, 감성돔 등을 노리고자 할 때에는 2B 찌. 등을 사용하면 적당하며 찌의 크기와 중량은 바람의 강도와 원투거리에 따라 7g~15g 사이에서 선택합니다(비거리 10m정도는 8g, 20m 정도는 10g). 구멍찌의 ø이 2~3mm 로 다양하며 구멍 양쪽 입구에 미끄럼 링이 있는 것과 한쪽 또는 링이 전혀 없는 형태 등 선택의 폭이 매우 넓으며 이는 채비 강하의 속도와 입질의 예민함을 각기 달리 하므로 자기의 취향에 맞는 형태를 한두 가지로 압축하여 숙달시키는 것이 좋으며 기울찌 와 고리찌는 채비입수 속도에 있어서 0호가 B찌 역할을, B찌가 2B찌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기능성 찌라 할 수 있으며 역삼각 형태나 깔때기 형태의 수중찌나 스토퍼를 채용하여도 그와 같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으므로 전유동 찌의 선택은 현장에서 고루 사용하여보고 자기의 타입을 결정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쉽게 극복 또는 향상시키고자하는 기능성을 겸비한 2단, 3단 등의 찌와 함께 스토퍼를 겸한 목줄찌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어있기도 합니다. * 목줄 : 전유동 낚시에서의 목줄의 기능은 자연스러움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면서 강도를 유지하여야 하므로 투명하고 내마찰성이 뛰어난 고품질로 감성돔과 벵에돔에는 1.0호 ~ 1.5호가 적당합니다. 벵어돔들이 활발하여 수면 가까이 부상하였을 때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길게 (3.5 ~ 4.0m) 사용하여 기본 찌 밑 수심을 길게 하고, 도래 사용 시에 나타나는 꺾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원줄과는 직결하여 사용함이 좋고 자주 바닥 층에 도달하여 흠집이 생기기 쉬우므로 을 매번 점검을 습관화하여 작은 흠집에도 반드시 교체 또는 재 묶음 해야 하며 대물을 걸었거나 밑걸림으로 인하여 장력이 크게 작용되었을 때에도 직결 매듭과 바늘을 새로 묶어주어야 예고 없이 다가오는 대물과 싸워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바늘 : 기본적으로 사용하고자하는 미끼의 크기에 맞추어 사용해야 할 것이며 될수록 가볍고 가늘며 작은 바늘이 좋고 크릴 미끼를 사용하는 감성돔 낚시에는 1~2호가 벵어돔에는 5~7호가 널리 사용되며, 미끼가 좀 더 오래 붙어있을 수 있는 코팅바늘, 예민한 입질에도 날카롭게 파고들 수 있고 제거가 손쉽고 빠른 미늘 없는 바늘 등 기능성 제품의 사용도 권장됩니다. * 미끼 : 밑밥과 같은 모양, 성질, 크기, 맛을 지닌 미끼가 가장 이상적이며 크릴 밑밥과 함께 크릴 미끼가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바늘의 크기에 맞추고, 예민한 입질에도 대응하고, 악천후 시 원투에도 견디고, 잡어들의 입질에도 견디도록 꼬리 떼고, 머리 떼어 몸통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원투하기 위하여 등 쪽으로 바늘을 돌려서 뒤집어 꿰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잡어를 피하기 위하여 깐새우와 통새우, 게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밑밥 : 가장 널리 쓰이는 크릴새우와 집에제, 빵가루, 압맥 등을 첨가하여 조제하며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무겁게 얕은 곳에서는 가볍게 하고 크릴의 몸체를 2~3등분으로 컷트 하는 것이 좋고, 요즈음같이 잡어의 극성이 심한 경유에는 잡어용(80%) 밑밥을 더욱 잘고 가볍게 만들고 목적어용(20%)의 밑밥을 통 크릴상태로 제조하여 각기 구분하여 사용함도 바람직하며 상황에 따라 적당량의 밑밥을 적재적소에 투여하는 테크닉은 찌낚시에 있어서 그 날 조과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므로 이에 대한 믿음과 경험이 꼭 필요합니다. * 봉돌 : 반유동에서는 수중찌에 많은 역할을 맡기지만 전유동에서는 목줄에 작은 봉돌을 직접 물려서 역할 분담을 시키는 경우가 많으며 찌의 선택에 따라 봉돌의 무게와 개수를 결정하며 조류의 강약에 따라 간격을 배치합니다. 순조로운 종조류 또는 횡조류 일 때에는 채비 강하를 위하여 찌 쪽에 한 개와 미끼의 동조를 위하여 바늘 가까이에 한 개를 붙여줌이 적당하며 안정적인 조류가 아닐 경우에는 목줄에 3개의 봉돌을 나누어 달아주기도 합니다. 0호찌에는 직결하여 미끼와 바늘만의 무게로 사용하되 조류 또는 잡어로 인하여 G7호의 좁쌀 봉돌을 한 개 사용하여도 좋을 것이며, B찌에는 G2, G3를 각각 한 개씩, 2B찌에는 G3 3개를 또는 B , G3를 각각 한 개씩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이는 찌의 메이커에 따라 잔존 또는 여유부력이 각각 틀리므로 사용자의 경험이 첨부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봉돌의 표시는 아래의 별표와 같이 호수는 무게이지만 B나 G는 부피 또는 모양을 나타내는 단위이므로 3B=B+2B라는 공식은 옳지 않습니다. 3B는(0.95g)이며, B는(0.55g)이고 2B는(0.75g)이기 때문입니다. 봉돌의 크기와 개수는 찌의 선택에 따라 좌우되지만 현장의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가감 하여지므로 홈에 고무판이 들어있는 봉돌을 사용하면 편리하며 일반 봉돌이라도 단단하게 고정하지 말고 가볍게 물렸다가 이동할 수도 있고 뗄 수도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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